[63빌딩 파빌리온] 호텔 뷔페 일일알바 후기
친구랑 그냥 재미삼아 일일알바 이야기 하다가
쿠팡 물류 알바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이미 주말에 인원이 다 차서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게 연회장 알바였는데 그마저도 인원이 다 차서
63빌딩 안에 있는 '파빌리온 호텔 뷔페'였다.
일단 지원했을 때 부터 자신이 없었다...ㅋㅋㅋㅋㅋㅋㅋ
호텔 뷔페는 접시도 무겁고, 너무 복잡할거 같은 느낌
그래서 출근하기 전까지도 혼날 걱정 하면서 출근한 나
여자 기준으로 기본 준비물은
머리망 & 검정 신발 또는 어두운 신발 필수!
옷은 어차피 유니폼 제공이라 편한 옷 입고 가면 된다.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내 옷을 넣어둘 종이 가방도 들고가야 한다.
짐은 뷔페 안 휴게실에 보관 가능하다.
63빌딩에 도착하면 지하3층으로 가서
주차장을 지나쳐 가다보면 락카룸이 있다.
거기에 가서 명단에 이름, 휴대폰번호 적고
걸려있는 셔츠, 조끼, 바지를 빌린 후 각 옷에 적힌 번호를 적고 가면 된다.
안내해주시는 분도 계속 알려줘야하니 정신 없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반말을 하신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머리망을 한 후
엘레베이터를 타고 G층으로 올라가면 뷔페가 잘 보인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휴게실과 사무실이 있는데
거기 가서 알바하러 왔다고 말하고, 이름을 적으면 된다.
휴게소에서 좀 기다리면 역할을 정해주고,
장기 알바생들이 각 영역에서 해야할 일을 알려준다.
나는 착하고 친절한 사람이 가르쳐줘서 다행이었다ㅎㅎ
내가 맡은 업무:
1. 주어진 영역 안에서 중간중간 손님들 접시 치우기
2. 음료나 냉면 주문 받고, 서빙하기
3. 손님들이 나가시면 모든 접시 및 테이블 치우기
4. 한 타임(2시간) 후 모든 손님들이 나가면 빗자루 등 청소 및 의자정리
주요 업무는 이정도...?
걱정한 것과 달리 생각보다 재밌었고, 할만 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잠시 뿐...ㅎㅎ
시간이 반쯤 흘렀을 때 부터 힘들기 시작...
일단 접시가 너무 무거워서 나중에는 손목이 아프고,
알바 시간이 길어도 너무 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반까지 근무인데
1시간 식사시간이라고 해도 9시간 반 근무...ㅎㅎ
한번쯤은 해볼 좋은 경험이었다.
덕분에 인생에 재밌는 에피소드 하나 더 생겼다ㅋㅋㅋㅋ
장점:
1. 최저시급 보다는 좀 더 많이 준다.
시급 11,000원인데 매 주 화요일에 급여가 입금되므로
정확한 입금액은 아직 모르겠다.
2. 힘들어서 그렇지 단순업무이므로 누구든지 할 수 있다.
3. 고등학생들도 지원 가능하다.
단점:
1. 접시가 무겁고, 계속 서있거나 돌아다니기 때문에 몸이 힘들다.
(다음 날 전신 근육통 무조건 + 물집은 옵션)
2. 알바생들이 다 어리다... 어려도 너무 어리다..ㅎㅎ
대부분 고등학생이나 20대 극초반...
내 나이가 이렇게 많게 느껴진건 처음..😅
3. 알바생들이 어려서 그런가 지배인들 포함하여
좀 경력이 있는 몇몇 남자 알바생들은 기본적으로 반말을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적지않은 나이의 내가 반말을 들을 줄이야... 당황스럽다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지만 동안이라 그런거겠지하고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진짜 어린애들이 많이 한다고 해도 요즘 세상에
그냥 아무한테나 무턱대고 반말하는건
직원이고 알바고 고쳐야될듯ㅎㅎ
적고보니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알바긴한데
그냥 나름 재밌게 경험하기는 좋다.